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라면 한 번은 설치해봤을 게임, 라그하임을 알아봅시다.

2019. 7. 30. 20:30게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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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하임은 나코 인터랙티브가 제작하고 넷마블과 바른손게임스를 거쳐 지금은 마상소프트에서 배급하고 있는 MMORPG장르의 게임으로 2001년 8월 오픈 베타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장수 온라인 게임 중 하나입니다 라그하임을 기억하는 분들은 보통 넷마블 시절의 라그하임을 기억하고 계실겁니다. FULL 3D MMORPG라는 타이틀과 함께 야심차게 출시한 라그하임은 이소프넷이 제작한 엔에이지의 뒤를 이어 국내 MMORPG 중에선 두번째로 FULL 3D를 도입한 게임이었습니다. 3D MMORPG로 큰 사랑을 받은 뮤 온라인보다 약 반 년 정도 뒤에 출시된 게임이었지만 라그하임은 100% 3D MMORPG라는 점에 더해 퍼블리셔로 넷마블을 선택하며 당시 넷마블에서 다른 게임들을 즐기고 있던 유저들까지 건너오게 만드는 효과를 얻었고 꽤 넓은 무료 구간 덕에 출시 초기에 많은 유저 수를 보유하기도 했습니다. 

불칸과 휴먼, 에이디아와 카이립톤 이렇게 네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하는 게임인 라그하임은 종족을 선택한 뒤 다시 직업을 선택하는 MMORPG들과는 다르게 종족이 곧 직업인 게임이었고 도끼와 검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불칸을 제외한 나머지 세 종족은 원거리 무기를 주로 사용하기에 근접 캐릭터를 키우고 싶은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불칸 종족을 선택하는게 보통이었고 몇몇 유저들은 휴먼 종족이 보조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광선검을 보고 휴먼을 키우기도 했지만 이후 패치를 통해 광선검이 너프 당하면서 근접 캐릭터는 불칸이라는 공식이 굳어지게 됩니다. 라그하임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착용하는 장비 시스템에 있었는데, 각 장비 아이템에는 레벨 제한이 있어 바람의나라 초기 장비 시스템인 은남자비늘갑주, 금남자비늘갑주 같은 식으로 캐릭터의 레벨이 오를 때마다 장비를 레벨에 맞게 바꾸어줘야 조금이라도 편한 사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라그하임의 유저들은 특정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바로바로 장비를 바꾸는게 보통이었고 장비 아이템들의 색깔과 생김새가 모두 달랐기 때문에 착용하고 있는 장비를 통해 그 유저의 레벨을 바로 판별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클로즈베타와 오픈베타 기간을 거쳐 2002년 3월 라그하임이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린 2002 월드컵을 기념한 장비 아이템인 태극기 망토와 붉은악마 응원복이 유저들에게 지급되었고, 태극기 망토는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장비가 곧 캐릭터의 스펙이었던 만큼 붉은악마 응원복은 창고에 모셔놓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무료 구간을 지나면 정액제로 전환되어 유료로 즐겨야했던 라그하임이었지만 체험판이라고 할 수 있는 무료 레벨 구간이 1부터 149로 꽤 넓었던 관계로 140 전후 정도의 레벨을 유지한 채 유저들과의 친목 위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고 장비 아이템의 생김새들이 계속 바뀌는 만큼 쿨하게 정액제를 지른 뒤 쭉쭉 레벨을 올리며 고레벨이 되어 높은 등급의 장비를 착용하고 마을에 캐릭터를 세워 놓는 유저들도 많았습니다. 초기 라그하임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네 종족 중엔 도끼와 검을 휘두르며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불칸 종족을 선택하는 유저들이 많아 다른 종족보다 확연히 많은 유저 수를 자랑했지만 어느날 업데이트를 통해 원래는 성별까지 고를 수 있었던 불칸 종족을 남자 캐릭터만 고를 수 있게 바꿔버리는 것과 함께 남자 캐릭터의 외형을 너무 야성적으로 만들어버리면서 많은 불칸 유저들은 한순간에 바뀌어버린 내 캐릭터의 생김새에 적응하지 못하고 게임을 접어버리는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덩치 정도의 차이만 있고 서로 비슷하게 생긴 종족 간의 차이점을 조금 더 부각시키기 위한 패치라고 이해하려면 이해할 수 있지만, 멀쩡했던 다른 종족들과 다르게 아예 성별이 남자로 고정된데다 한순간에 캐릭터의 외형이 야만전사 그 자체로 바뀌어버렸다는 걸 인정할 수 없는 많은 불칸 유저들이 라그하임을 이탈하며 라그하임은 게임 내 돈 복사 같은 사건이나 우주로간 밸런싱 같은 이유가 아닌 캐릭터의 외형 때문에 많은 유저 수를 잃게 된 전무후무한 게임이 되었습니다. 이후 넷마블와의 계약이 종료되며 넷마블 라그하임 서버는 문을 닫게 되었고 
라그하임의 개발사인 나코 인터랙티브가 직접 서비스하고 있는 라그하임 서버와 통합되는 과정에서 다행히 넷마블 유저들의 캐릭터 정보 역시 모두 옮겨와 굳이 이관 신청을 하지 않았더라도 넷마블 유저들은 플랫폼만 바뀌었을 뿐 그대로 라그하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코 인터랙티브에서 바른손게임즈로 서비스 권한이 넘어간 뒤 2016년 10월부터는 마상소프트로 다시 서비스가 이관되어 현재 마상소프트가 라그하임의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고, 2017년 4월부터는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로 과금 정책을 변경하고 서비스 중입니다. 배급사가 여러차례 바뀌기는 했지만 그래도 서비스가 중단되는 일 없이 출시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게임답게 적기는 하지만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라그하임에 남아 지금도 레벨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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