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커드들이 보여주는 묵직한 손맛! TPS 메카닉 게임, 메탈 레이지!

2021. 1. 28. 19:30게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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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러 게임 정보들을 알려주는 유노게임월드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인간형 메카닉들이 등장하는 게임들과는 달리

전차 형태를 가지고 있는 정통파 메카닉들이 등장하는 게임이라는 점 덕분에

출시 당시 많은 메카닉 매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게임인 메탈레이지를 소개합니다!


메탈레이지는 게임하이가 제작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했던 TPS 장르의 메카닉 게임으로,

2009년 1월 오픈베타로 시작해 2011년 1월 서비스를 종료하기 전까지

약 2년 간 만날 수 있었던 국산 메카닉 게임 중 하나입니다.

서든어택을 통해 국내 FPS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게임하이가 이번엔 인간들이 뛰어다니는 게 아닌

메카닉들이 뛰어다니는 전장을 구현해 낸 게임, 메탈레이지는

건담 시리즈나 용자물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들이 더 익숙한 유저라면

쉽게 정을 붙이지 못할 스타일의 게임이었습니다.

인간과 비슷한 형태를 가진 로봇들이 뛰어다니는 건 물론 날아다니기까지 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무기들로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는 형태가 아닌

전차들과 비슷한 형태의 정통파 냄새나는 기체들을 조작해야 한다는 점이 큰 진입장벽이었지만

그걸 뛰어넘으면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각국 간의 위협 확산 방지 조약이 체결되고 난 뒤 조약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임시 국가인 DH-G가 설립되었고, 여러 나라들이 가지고 있던 핵무기를 모두 우주로 날려보내며

지구에 평화가 다시 돌아오나 싶었지만 신생 국가인 그루타니아와 제일의 강대국이었던 오스트로니카,

그리고 두 국가를 중심으로 각 동맹국들이 결국 다시 전쟁을 펼치게 된다는 것이 메인 스토리였습니다.

메탈 레이지에선 그루타니아의 메탈 레이지, 철귀 프로젝트로 실용화된 컴뱃 메커드들을 사용해 전투를 치루게 되고,

뱅가드나 듀얼, 램파트 같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기체들을 자유롭게 골라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소형 기체로 체력과 방어력 스탯은 다른 기체보다 낮지만 대신 빠른 기동성을 가지고 있어

치고 빠지기에 유리한 뱅가드, 원거리가 아닌 빠르게 달라 붙어 근접해 적들을 녹여버리는

일명 근거리 플레이에 특화된 듀얼 등 기체마다 개성이 나름 살아있어 선택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메카닉 게임하면 당연히 유저들이 기대하는 부분이 메카닉의 부품들을 내 입맛에 따라 바꿔

유저의 성향에 맞는 기체로 만들어내는 커스터마이징 부분이 아닐까 싶고,

메탈 레이지 역시 많지는 않지만 각 기체마다 사용할 수 있는 무장들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개틀링 같은 무난하게 직선으로 뻗어나가는 무기부터

곡사 형태로 떨어지는 무기나 저격 라이플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기체의 겉모습만 보고 고르기 보다는

내가 쓰고 싶은 무장을 사용할 수 있는 기체를 골라 게임을 즐기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같은 게임하이의 게임인 서든어택처럼

온전히 다른 유저들과의 교전을 통해서만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게임으로 등장했어도 나쁘진 않았겠지만

메탈 레이지는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다른 유저들의 기체들을 수리해줄 수 있는 정비형 기체인 벨록스,

기본 전투력은 약하지만 대신 다른 유저들의 눈이 되어주는 옵저버 기체인 포비든 등

특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체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내가 직접 두들기는 딜러가 아니라 힐러, 또는 버퍼 역할의 기체들이기 때문에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꼭 있어야 하는 기체들이라 누군가는 해야했고,

이런 기체들을 주력 기체로 사용하는 유저들이 우리 팀에 있다면 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습니다.

지원하는 게임 모드들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모드인 팀 데스매치부터 시작해

먼저 모든 기체를 파괴하거나 제한 시간에 도달했을 때 더 많은 기체가 생존한 팀이 승리하는 서든데스,

에너지 공급기를 더 많이 차지하는 쪽이 승리하는 탈취 등 다양한 모드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엔 한 팀은 보스를 호위하고 다른 팀은 그 보스를 처치하는 보스 모드도 있었는데,

호위 역할을 맡은 유저들도 보스들의 공격을 맞으면 그대로 뻗어버릴 수도 있었고 이것 때문에

열정적으로 지키려다 오히려 가장 먼저 맞고 터져버리는 유저들을 은근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메카닉 게임이 보여주는 재미에 더해 메탈 레이지는 수집형 컨텐츠인 카드 시스템으로

많은 유저들을 매치 무한 반복의 굴레로 집어 넣어버리기도 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시즌마다 카드를 20장씩 모을 수 있고 모든 카드를 모으면 레전드 기체를 획득할 수 있는,

누가 봐도 눈돌아가는 보상이 준비되어 있는 시스템이었던 관계로 대다수의 유저들은 열정적으로 카드를 모았고,

이렇게 얻은 레전드 기체는 일반 기체들과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레전드 기체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과 그렇지 않은 유저들 사이에 벽을 만들어

게임이 꼬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TPS나 FPS, 특히 메카닉을 주제로 다루는 게임들의 특성상 메탈 레이지 역시 게임을 시작하고

꾸준히 즐긴 유저들이 그렇지 않은 신규 유저들에 비해 압도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애초에 메카닉이라는 장르 자체가 메카닉을 좋아하는 유저층들 위주로 굴러가는 장르이기도 하고

처음 배우는 유저들은 보조 기체들로 시작해 흐름을 알아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이쪽은 생각보다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메탈 레이지는 다소 어이없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됩니다.

출시와 동시에 넷마블을 대표하는 게임이 되어버린 서든어택을 만든 게임하이가 내놓은 신작이었던 만큼

메탈 레이지 역시 처음엔 넷마블에서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2010년 말 넥슨이 게임하이를 인수하며

게임하이의 게임들은 모두 넥슨으로 배급사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넷마블 메탈 레이지는 2010년 12월 부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고,

넷마블 시절의 정보가 남아있지 않은 게임하이 데이터베이스를 이관하는 과정에서

절반이 넘는 유저 데이터가 날아가버리는 상황이 발생해버리며

넥슨은 복구가 아닌 서비스 종료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렇게 2011년 1월 국내 서비스 종료를 시작으로 일본 서버와 대만 서버도 차례차례 문을 닫으며

현재 메탈 레이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아예 없는 상태지만

지금도 메탈 레이지가 보여주었던 손맛을 그리워하는 유저들은 언젠가 부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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