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 액세스 게임 중에서 성공한 게임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보통 하나의 게임이 완성되기 위해선 기발하고 재밌는 아이디어와 오랜 개발 기간, 많은 개발 비용 등이 요구됩니다. 비록 몇 시간짜리 인디게임을 만들어도 그 인디게임이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많은 비용이 소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에 부족한 개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나타났고, 그중에서도 얼리 액세스 게임이 으뜸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여기서 얼리 액세스 게임이란, 완벽히 완성되지 않은 게임을 미리 게이머들에게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2013년 스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게임의 정식 출시 땐 아무런 호응을 얻지 못한 사례도 발견됩니다. 이런 사태들로 인해 얼리 액세스에 대한 게이머들의 시선은 그다지 고운 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리 액세스의 취지를 끝까지 잘 살려 게임을 무사히 출시하고 좋은 게임을 완성해 게이머들에게 압도적인 호평과 찬사를 받은 게임들이 존재하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서 긍정적인 면을 잘 활용해서 무사히 완성해낸 얼리 액세스 출신의 게임들을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라는 게임입니다. 2014년도부터 스팀을 시작으로 PS4와 닌텐도 스위치로도 출시되었는데, 흘러나오는 음악의 박자에 맞춰서 캐릭터를 조종하고 던전을 탐험하면서 몬스터를 무찌르는 신 개념 리듬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여기서 로그라이크 게임이란 로그류 게임이라고 하며, 말 그대로 로그를 시초로 하는 공통된 특징을 공유하는 게임 분류군을 말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특이하게도 타일 방식의 게임 화면과 턴제로 진행되는 게임 플레이로 진행되는데, 고전 형태를 보존하면서도 음악에 맞춰서 캐릭터를 움직여줘야 하기 때문에 게임 템포가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합니다. 거기다 플레이 시간도 짧아서 상당히 중독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 게임의 얼리 액세스 기간 당시엔 다른 게임보다 10개월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 게임은 정식 출시 이후로 2017년에 추가 DLC를 공개하기도 했고, 2018년도엔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다키스트 던전입니다. 파멸에 도래한 가문의 저택을 탐험하여 악마들을 무찌르고 가문을 구원하는 롤플레잉 장르의 게임입니다. 파티를 만들어서 던전을 탐험하고 몬스터를 상대하는 방식인데, 다른 게임들과 다른 점이라고 하면 아군들의 멘탈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전투 상황과 다른 아군의 행동에 따라 파티 구성원의 정신 건강에 있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것이 파티의 모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또한 다양한 클래스의 용병들을 동료로 영입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마다 각기 다른 사연과 성격을 지니고 있어 그들의 대사와 행동을 관찰하고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또 다른 재밋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얼리 액세스 이후로 기본적인 게임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편이었고, 막일이 다수 소반 되는 느린 게임 플레이와 암울한 분위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는데, 여러 DLC를 추가하면서 많은 게임 마니아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데드셀입니다. 어느 용사의 육체에 침투한 세포 덩어리를 조종하여 다양한 구역을 탐험하면서 몬스터들을 처 지하고 섬 끝 지점에 도달해야 하는 2D플랫포머 스타일의 로그라이크 게임입니다. 일단 한번 사망하면 무조건 맨 첫 지점으로 돌아오게 되며 반복 플레이를 통해서도 여러 무기를 해금하고 게임에 숙달된 플레이는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무기와 특성, 분기에 따라 갈리는 스테이지 등으로 '로그 배니아'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내며 해당 장르의 정점을 보여준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에는 새로운 스테이지가 들어있는 DLC를 추가하기도 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 덕분에 버그 패치 및 밸런스 조정을 할 수 있었고, 여러 패치 노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이들이 직접 그린 팬아트를 공유하면서 소통을 활발히 하는 등의 많은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게임으로 극찬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게임의 정식 출시 이후에도 얼리 액세스 기간 때처럼 꾸준히 게임을 다듬어나가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특정 분기에 따라 진입이 가능한 새로운 스테이지와 거인 보스가 기다리고 있는 라이즈 오브 더 자이언트(Rise of the Giant) DLC를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얼리 액세스 출신 게임 중에서 성공한 게임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이렇듯이 다양한 얼리 액세스 게임들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게임들 좋아하신다면 플레이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게임은 스팀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니 많이 이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