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렌더링으로 굉장히 진지했던 게임, 씰 온라인을 알아봅시다.

2019. 7. 21. 20:30게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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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 온라인은 그리곤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YNK 코리아가 배급을 맡고 있다 2007년부터는 플레이위드가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MMORPG 장르의 게임으로 2003년 7월 오픈베타를 시작한 뒤 배급사만 한차례 바뀌었을 뿐 지금도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는 국내 장수 온라인 게임 중 하나입니다.

씰 온라인이 아닌 씰로 검색해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씰 온라인은 가람과바람이 제작해 2000년 4월에 내놓았던 RPG, 씰을 원작으로 둔 게임입니다. 씰이라는 게임을 알고 계셨던 분들은 씰 온라인의 출시 소식을 들었을 때 게임의 분위기가 얼마나 어두울 지를 기대하셨겠지만 패키지로 발매되었던 원작인 씰과는 반대로 씰 온라인은 그래픽부터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몬스터들까지 모두 밝은 분위기를 가진 게임이었습니다. 카툰 렌더링 방식으로 제작된 MMORPG, 씰 온라인은 원작인 씰과 분위기는 정반대지만 스토리와 세계관은 원작의 씰과 거의 동일해 씰을 먼저 접해봤던 유저들은 씰 온라인에서 씰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고, 활기찬 게임 분위기와는 반대로 뭔가 암울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스토리의 분위기와 전체적인 게임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건 자칫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씰 온라인에선 오히려 스토리는 진지하지만 나머지는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되어 씰 온라인은 오픈과 함께 많은 유저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습니다. 삐야, 콩이, 무무 등 캐릭터들 보다 더 귀여운 몬스터들을 제압해나가며 캐릭터를 성장시켜나간다는 건 다른 MMORPG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씰 온라인은 마우스 클릭과 몇 가지 스킬 정도로 적들을 제압해나가는 단순한 전투가 아니라 기본 공격에 A, S, D 키를 추가로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는 콤보 시스템을 도입해 다른 게임들과는 다른 손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3콤보부터 12콤보까지 다양한 형태의 콤보를 구사할 수 있지만 그런 콤보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 콤보 위주로 사용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고, 레벨이 어느정도 오른 뒤엔
무사를 제외한 직업들은 스킬 위주의 사냥으로 방식을 바꾸기 때문에 씰 온라인의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사용하게 되는 시스템은 결코 아니었지만 그래도 캐릭터의 성장 구간에서는 콤보를 통해 마치 리듬 게임을 하는 듯한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반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나중엔 다 쓸 데가 있는 명성치를 올리기 위해 메인 퀘스트와 함께
서브 퀘스트도 열심히 깨줘야 했고, 그 대신 명성을 열심히 올리다 보면 다양한 칭호를 얻을 수 있어 이 칭호를 수집하기 위해 퀘스트란 퀘스트는 모두 깨버리는 유저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바뀌었지만 씰 온라인이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을 땐 캐릭터를 생성하면 백수로 시작하고 이후 레벨을 10까지 올리면 무사, 기사 등 다양한 직업 중 원하는 직업을 선택해 전직한 뒤 계속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 백수로 레벨을 10까지 올리는 동안 이미 전직을 진행한 다른 유저들에게 어떤 직업이 좋은 지 물어보고 전직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대검을 사용하는 무사가 마음에 들어서 바로 무사를 선택한 저처럼 그냥 게임을 시작할 때 끌리는 직업을 10을 달성하자마자 바로 선택해버리는 유저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공개와 함께 오픈베타를 시작했을 당시엔 다른 게임에선 쉽게 느낄 수 없었던 굉장히 밝은 분위기와 원작을 기반으로 둔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퀘스트를 통해 많은 유저들의 선택을 받으며 씰 온라인은 기존에 자리잡고있던 다른 MMORPG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게임이 되나 싶었지만 오픈베타를 시작한 뒤 반년이 지난 시점 정식 서비스와 함께 정액제로 과금 모델을 변경하며 정액제를 도입한 다른 온라인 게임들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유저들이 빠져나간 뒤 신규 유저들을 끌어 모으는데에도 실패하며 대세 게임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이탈한 뒤 굉장히 잦은 변경을 거쳐 지금은 부분 유료화로 서비스하고 있는 씰 온라인은 비슷한 루트를 탔던 게임들이 짧은 전성기가 지난 뒤 빠르게 문을 닫았던 것과는 또 다르게 퍼블리셔가 YNK 코리아에서 플레이위드로 바뀌고 부제도 여러번 바뀌기는 했지만 지금도 씰 온라인 플러스라는 타이틀로 꾸준히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고 업데이트와 이벤트도 생각보다 자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장수 온라인 게임으로써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전성기와 비교했을 땐 씰 온라인의 유저 수는 굉장히 적은 게 사실이지만 씰 온라인에서 느꼈던 추억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추억 정도는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꾸준히 플레이 해야 얻을 수 있는 신문지에서 따뜻한 이불로 갈아탔을 때의 성취감이나 번쩍번쩍한 갑옷을 착용하는 기분을 느낄 수는 없지만 씰 온라인의 귀여운 몬스터들을 두들기는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으니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한 번 복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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