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카로 충분한 조작감을 느낄 수 있던 게임, 리볼트를 알아봅시다.

2019. 8. 6. 20:30게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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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트는 어클레임 엔터테인먼트의 스튜디오 중 하나인 프로브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어클레임 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은 레이싱 게임으로, 1996년 6월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64 PC 버전이 먼저 발매된 뒤 같은 해 9월 드림캐스트로도 출시된 게임입니다. 리볼트는 아오조라 엔터테인먼트가 국내 배급을 맡아 정식으로 발매되었고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정말 많은 인기를 얻었던 레이싱 게임입니다. 자동차 회사들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실제로 존재하는 차량들을 게임 속에 등장시키거나 생김새만 비슷한 차량들을 탈 수 있는 레이싱 게임들, 또는 카트를 타고 달리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들은 이미 이전에도 많이 출시되어 있었지만 리볼트는 직접 차량을 타고 달리는 게 아니라 리모콘을 가지고 조작하는 장난감차, RC카를 가지고 레이싱을 펼치는 컨셉의 RC카 레이싱 게임이었습니다.

리볼트는 토이볼트라는 장난감 회사에서 제조하고 있던 RC카들이 갑작스럽게 자아를 얻어 공장을 뛰쳐나온 뒤 서로 경주를 펼치며 온 마을을 헤집고 다닌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게임으로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오토봇들처럼 RC카들 역시 말까지 할 수 있다는 설정이 붙어있지만 게임 내에서 RC카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건 아니라 리볼트의 RC카들에게 이런 설정이 붙어있다는 것까지는 몰랐던 유저들이 많을겁니다. 리볼트에 등장하는 RC카들은 처음엔 루키 등급의 차량들만 선택해 플레이 할 수 있지만 각각의 차량들이 가지고 있는 조건을 만족하면 하나씩 풀리는 식으로 차량들을 수집하다 보면 나중에는 꽤 많은 차량들을 중 하나를 선택하고 리볼트의 다양한 맵들을 달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가장 상위 등급인 프로 등급의 차량과 루키 등급의 차량들과의 성능 차이가 꽤 컸던 관계로 높은 등급의 차량들을 얻고 난 뒤부터는 아랫 단계의 차량들은 거의 탈 일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차량들을 하나하나 얻어나가는 것도 리볼트의 주요 재미 포인트 중 하나였지만 리볼트는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하고 달릴 수 있는 싱글 레이스 모드가 아닌 여러 트랙들을 순서대로 달려 최종 성적에 따라 등수를 가르는 컵 대회 모드가 탑재되어 있어 이쪽을 선호하는 유저들도 꽤 많았습니다. 컵 대회를 진행해야 얻을 수 있는 RC카들이 많았기에 차량 수집을 목적으로 한다면 당연히 해야했지만 그런 걸 빼놓고라도 뭔가 진짜 레이싱 대회에 참가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리볼트에서 차량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싱글 레이스 모드와 컵 대회 모드에 등장하는 모든 트랙과 컵에서 우승을 거두거나 트랙을 달리면서 별들을 획득할 수 있는 연습 모드에서 모든 별을 얻으면 새로운 차량을 획득할 수 있었고, 이렇게 하나하나 조건을 달성하며 차량을 모으는 데에서 재미를 느끼는 유저들도 많았지만 그저 달리는 데에만 집중하고 싶은 유저들은 모든 차량을 바로 고를 수 있게 해주는 치트키인 CARNIVAL과 트랙을 풀어주는 TRACKER 두 개의 치트키를 입력해 원하는 차량으로 원하는 트랙을 달리는 데에서 재미를 얻는 유저들도 많았습니다.

리볼트 내에 등장하는 RC카들은 생김새만 다른 것뿐만 아니라 속도, 가속도, 무게 같은 능력치는 물론 전륜, 후륜, 4륜 등 엔진의 구동 방식과 전기를 사용하느냐 엔진을 사용하느냐 같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유저의 손에 맞는 차량을 찾아 달리거나 각 차량들의 특성에 맞는 주행법을 통해 같은 트랙을 달리더라도 다른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고, 이게 리볼트의 큰 장점이 되어주었습니다. 트랙을 달리는 도중 얻을 수 있는 기름이나 폭죽 같은 아이템들을 통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리볼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 중 하나였고, 레이스에서 일정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자 연습 모드에서 다른 차량들을 획득하기 위해 모아야 하는 별을 레이싱에서 획득하고 사용할 경우 내 차량 주위에 있는 모든 RC카들을 전기로 지져버리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획득하자마자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는 폭탄이 되고, 터지기 전에 다른 차량과 부딪히는 걸로 폭탄을 넘길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재미있는 아이템들이 다수 존재해 레이싱의 재미를 높여주었습니다. 이외에도 기존의 트랙을 거꾸로 달리는 리버스 모드나 좌우가 바뀐 미러 모드 등 같은 트랙에서도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거나 치트키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게임의 마지막에 얻을 수 있는 판다 형태의 RC카, PANGA를 얻었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 등 리볼트는 굉장히 알찬 게임이었고 2000년대 초반엔 해외와 국내에서 리볼트 세계 대회가 열리기도하는 등 정말 많은 인기를 누리며 고전 레이싱 게임의 명작 중 하나로 지금도 많은 유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리볼트를 제작했던 어클레임 엔터테인먼트가 문을 닫고 난 이후 2011년 한국의 게임 회사인 위고 인터랙티브가 판권을 구입해 리볼트의 모바일 버전을 내놓기도 하는 등 리볼트 IP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렇게 등장한 리볼트들은 하나같이 원작만 못한 타이틀이었던 관계를 리볼트를 다시 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그래픽 패치가 적용된 리볼트의 유저 패치 버전을 찾아 즐기는 게 추억과 재미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니 이쪽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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