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타이틀을 떼어도 높은 재미를 선사했던 노바 1492, 알아봅시다.

2019. 7. 4. 20:30게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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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노바 1492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나오기 전, 최고의 화재를 모았던 이 게임을

이번 시간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노바 1492는 아라마루가 제작하고 넷마블이 배급을 맡았던 온라인 RTS 장르의 게임으로 2002년 노바 1492로 처음 시작한 뒤 2003년 1월 확장팩인 노바 1492 A.R을 내놓고 2011년 4월 서비스를 종료하기 전까지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던 게임입니다. 공식 서비스가 종료된 뒤 두 번의 부활을 거쳐 지금은 비에스소프트라는 곳에서 다시 서비스 하고 있어 하고싶다면 할 수는 있는 상태입니다.

RTS 장르의 게임인 만큼 노바 1492는 기본적으로 자원을 사용해 유닛을 생산하고, 생산한 병력으로 다른 유저들과 전투를 펼치고 마지막엔 상대방의 기지를 터트리면 승리하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승리를 향해 가는 과정만 비슷할 뿐 노바 1492는 다른 RTS 게임들이 사용하고 있는 일꾼을 보내 자원을 캔다던가 건물을 지어 테크트리를 올리고 더 높은 등급의 유닛들을 생산하는 기존의 RTS 방식이 아닌 노바 1492만의 방식을 사용해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냈습니다. 게임을 할 때마다 어떤 진영을 고르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유닛들을 사용하게 되는 기존 RTS 게임과 달리 노바 1492는 진영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대신 유저가 직접 자기가 사용할 유닛을 부품을 가지고 조합해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 유저들에게 굉장히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주었고 유저들은 가지고 있는 부품안에서 사용하고 싶은 유닛들을 만들어 실제 대전에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렇게나 만들어서 사용해도 별 상관은 없었지만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 소위 국민 조합들이 하나 둘 유저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하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뒤엔 특정 조합을 하나, 두 개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노바1492의 메인 대전 모드라고 할 수 있는 4vs4 대전에 무리없이 참여할 수 있었기에 5분 버티기 같은 퀘스트들로 레벨을 올리는 동시에 돈을 모아 정석으로 굳어진 유닛들을 하나씩 조합해나가는 게 노바1492의 정식 루트였습니다. 유저의 레벨이 오름에 따라 점점 상위 단계의 부품들을 사용할 수 있지만 하위 단계의 부품들도 어떤식으로 조합하느냐에 따라 노바 1492의 자원인 와트 소모량에서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스틱스나 데빌 쇼크 같은 고티어 무기들이 물론 더 멋있긴 하지만 레이저나 쇼크웨이브 같은 초중반부터 사용할 수 있는 무기 부품들 역시 대전에서 꾸준히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유저뿐만 아나라 조합도 점점 고여가다 나중엔 4:4 대전을 기준으로 팀원 4명 모두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유닛들을 가지고 있다면 베스트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4명이 각각 포지션을 나누어 공중, 스나이퍼, 지상 원거리 유닛들에 저와트 고체력의 시야 유닛들까지 포지션 별로 팀원을 구해 게임을 진행하는 게 보통이 되었고 어느 한 부분이라도 유닛들을 갖추고 있어야 다른 유저들과 무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높은 승률을 보여줄 수 있는 팀원 간의 유닛 조합이 있었기에 저런 상황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지인들과 팀을 갖추고 게임을 진행할 경우 고정된 조합이 아닌 변칙적인 유닛 조합을 들고나와 쏠쏠한 승률을 뽑아내는 팀들도 적지 않았고, 이런 팀들이 사용하는 정석에서 벗어난 유닛들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정석 조합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노바 1492는 레벨을 올리면 더 많은 부품들을 사용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게임의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다양한 스킬들을 배우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스킬 트리를 끝까지 찍을 수 있는 레벨은 되어야 유닛은 뒤쳐지더라도 스킬은 대등한 상태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고, 노바 1492 서비스 초기엔 데스나 홀리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은 딱히 멋진 유닛들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스킬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고수의 향기를 풍길 수 있었습니다. 스킬의 경우 일정 레벨 이상만 되면 사용할 수 있었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노바1492엔 같은 부품이라도 별이 몇 개냐에 따라 능력치가 달라지는 등급 시스템이 있어 동일한 조합의 유닛을 사용하더라도 3성이냐 4성이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기존 유저들이 4성, 4.5성 유닛으로 도배한 고인물들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초반을 넘어 서비스 중반에 돌입하면서 노바 1492는 즐기는 유저만 즐기는 게임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 유닛들의 모델링을 싹 갈아치운 확장팩 A.R이 등장하며 2006년 후반기 정도까지는 꾸준히 많은 동접자 수를 보여주었지만 이후 버그에 대한 미흡한 대처와 팀 대전에서 쓸 수 있는 유닛을 하나라도 갖추기 전까진 다른 유저들과의 대전이 아닌 계속 컴퓨터만 패고 있어야 한다는 높은 진입장벽이 형성되면서 노바 1492는 점점 유저들을 잃어갔고 결국 2011년 4월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같은 해 9월 프리 서버가 등장했다 다시 문을 닫으며 부활의 조짐을 보여주더니 2015년 12월 다시 부활해 지금도 서비스를 이어나는 중입니다.

물론 부활한 노바 1492에 돌아온 유저들은 이미 서비스를 종료하기 전 노바 1492에서 한가닥하던 유저들이라 이미 다시 고일대로 고여 신규 유저가 대전에서 승리하기는 굉장히 어렵지만 일단 그래도 당장 접속해서 퀘스트 정도는 즐기며 노바1492의 느낌정도는 느낄 수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국산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봐도 유저들에게 높은 재미를 선사해주었던 RTS 게임, 노바 1492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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