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게 문명만 발전시키는 RTS 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알아봅시다.

2019. 7. 6. 20:30게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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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는 앙상블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배급을 맡아 1999년 9월에 내놓은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 RTS 장르의 게임으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매니아들을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출시 17주년을 맞아 내놓은 새로운 확장팩인 라자의 부흥으로 주목 받기도 했던 게임입니다.

1997년 출시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확장팩이 아닌 후속작으로 1999년 처음 등장한 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는 역사를 주제로 만든 RTS들의 조상님 격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후속작 답게 역시 실제 역사를 주제로 만든 RTS 게임이었습니다. 실제로 존재했던 문명 중 하나를 선택해 시대를 발전시키고 다른 문명들을 제압하고 최후의 승자가 되는 방식의 게임이 바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였습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는 대전뿐만 아니라 각 문명마다 어느정도 실제 역사를 반영한 캠페인들이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캠페인들을 클리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더 높은 등급의 유닛을 사용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거칠 때마다 확확 바뀌는 건물과 유닛들 덕분에 뭔가 확실히 강해졌다는 걸 눈으로 바로 볼 수 있어 든든하게 병력을 모으며 진행하는 것보단 최대한 빠르게 시대를 올려나가는 걸 선호하는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만큼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에선 브리튼, 비잔틴, 프랑크 같은 중세 유럽의 문명들부터 몽골, 일본, 페르시아 같은 다양한 지역의 문명들까지 정말 많은 문명들을 선택하고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의 오리지널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에이지 오브 킹에선 13개의 문명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후 확장팩을 통해 꾸준히 플레이 할 수 있는 문명들이 추가되면서 2017년 발매된 라자의 부흥으로 추가된 문명들까지 모두 합치면 31개의 문명을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이름만 다른 게 아니라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에 등장하는 문명들은 건물의 양식과 사용할 수 있는 유닛들이 조금씩 다른 건 물론 마지막에 건설할 수 있는 불가사의와 해당 문명만 사용할 수 있는 특수 유닛들도 존재하고 문명의 특징에 따른 보너스 역시 서로 다르기 때문에 먼저 유저의 취향에 맞는 문명을 찾는 것만 해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 RTS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떤 문명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지 어느정도 습득하게 되지만 라자의 부흥까지 나온 현시점에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를 처음 시작하는 유저라면 각 문명들의 기초 정보만 챙기는 것도 굉장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는 다른 RTS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꾼을 보내 채취하는 방식으로 자원을 얻을 수 있지만, 많아봐야 3개 정도의 자원을 사용하는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식량과 나무, 금, 석재 이렇게 네 개의 자원을 가지고 운영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일꾼에게 어떤 자원을 채취하도록 명령했느냐에 따라 일꾼의 직업명이 나무꾼, 사냥꾼 같은 이름으로 바뀌는 것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의 사소한 특징 중 하나였습니다. 식량의 경우 밭을 개간해 농사를 짓는 방법과 돌아다니는 동물들을 사냥해 고기를 얻을 수도 있고 강이나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걸로도 얻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생산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의 매력 중 하나였습니다. 이렇게 모은 자원들은 시장에서 물물교환 형태로 다른 자원으로 바꿀 수도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자원을 모아놓으면 무조건 이득이라 일단 내 본진 주위에 어떤 자원들이 얼마나 배치되어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초반을 운영하는 데 꽤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원래는 플레이 할 수 있는 진영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당연히 밸런스를 잡기가 더 힘들어지고 결국 산으로 밸런스가 올라가버리는 게 정상이지만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는 오히려 확장팩을 내놓으며 신규 문명이 추가될 때마다 진행하는 밸런싱을 통해 조금씩 밸런스가 잡혀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라이즈 오브 라자, 라자의 부흥에 와서는 그래도 꽤 만족할만한 문명 간 밸런스를 완성하면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유저들이 꾸준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놓은 상태입니다. 2017년 라자의 부흥이 출시되기 전 이미 장수 게임 타이틀을 획득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의 그래픽과 여러가지 편의성을 개선한 버전인 HD 에디션이 2013년 발매되었지만 출시한 뒤 2014년 터진 스팀 게임 심의 관련 이슈 덕분에 유통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측이 지역락이 걸리면서 국내 유저들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HD 에디션을 즐기기가 어려운 상황이 2019년까지 이어지고 있었지만 다행히 두번째 리마스터 버전인 Definitive Edition, 결정판의 출시가 확정되며 한국에서도 다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를 곧 즐길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결정판은 신규 확장팩인 마지막 칸과 함께 HD 에디션보다 더 향상된 그래픽과 음향을 제공할 예정이고, 두번째 확장팩인 더 포가튼부터 끊어졌던 한국어 더빙 역시 결정판에 포함될 모든 확장팩에 추가될 예정이라는 등 긍정적인 소식을 굉장히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일단 한국에서 다시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게 가장 좋은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출시 20주년인 9월말 쯤에 발매되지 않을까 싶은 결정판이 정식으로 출시되면 멀티플레이는 아니더라도 캠페인이나 다시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평화롭게 문명만 발전시키는 걸 선호하는 싱글 유저들도 적지 않았던 RTS 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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