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쥬얼 무협 RPG 지존 게임, 귀혼을 알아봅시다.

2019. 7. 7. 20:30게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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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은 앤앤지 게임즈가 개발하고 엠게임, 한게임, 투니랜드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해오다 지금은 엠게임에서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MMORPG 장르의 게임입니다. 2005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해 2012년 7월부턴 스팀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귀혼은 출시 당시 동양판 메이플스토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많은 유저를 불러모았던 게임입니다.

2005년 11월에 처음 등장한 귀혼은 몇 개월 뒤 발매된 라테일과 함께 출시 초기에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가진 횡스크롤 2D MMORPG 장르의 게임이라는 이유 덕분에 같은 장르 중에선 국내 시장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메이플스토리를 따라한 게임이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들었던 게임이었고, 실제로 개발진들이 직접 메이플스토리의 동양 버전 느낌을 주겠다는 인터뷰도 하는 등 인터페이스나 필드 디자인에서 비슷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게임입니다. 무협 스타일의 세계관을 사용하는 게임, 귀혼은 최종 목표인 대마왕을 쓰러트리기 위해 봉인된 태화노군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그 제자들을 불러모으는 스토리를 가진 게임으로 당시엔 스토리에 큰 비중을 두기 보다는 그저 남들보다 빠르게 레벨을 올리는 게 트렌드였지만 메인 스토리와 서브 스토리를 하나씩 읽어가며 진행한다면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귀혼의 직업은 현재 크게 중원과 마교, 무협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마교는 바로 고를 수 있는 직업 그룹이 아니라 중원에 속한 캐릭터들 중 하나의 공력이 60을 넘어야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어느정도 귀혼을 꾸준히 플레이 하는 유저들을 위한 직업이었고 중원 캐릭터들의 경우 초반엔 초보자로 시작해 레벨 10이 되면 직업을 선택하는 방식에서 현재는 캐릭터를 생성할 때 바로 직업을 고르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다른 횡스크롤 2D MMORPG들이 일부 직업을 제외하면 정직한 이동 방식을 보여주었던 것과 다르게 귀혼은 게임의 컨셉을 무협으로 잡은 만큼 빠르게 필드를 이동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 놓아 다른 게임들보다는 확실히 이동에서 오는 답답함이 덜 느껴지는 게임이었습니다. 레벨업이 주력 컨텐츠였던 초기 메이플스토리처럼 귀혼 역시 레벨업이 결코 쉽지는 않은 게임이었고 레벨이 오를 수록 캐릭터가 강해지는 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점점 많은 경험치를 쌓아야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사냥에 지쳐 귀혼을 떠나는 유저들이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사냥할 때 얻을 수 있는 마물 조각으로 하나씩 채워나갈 수 있는 요괴 백과를 완성하는 걸 목적으로 지루함을 참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귀혼의 전성기 때는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레벨업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당시 귀혼과 함께 서비스하고 있던 MMORPG들 중 레벨업이 쉬운 게임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하드한 게임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기에 협을 주제로 한 2D 횡스크롤 MMORPG라는 장르의 특성과 아기자기하면서도 은근히 퀄리티 있는 배경과 캐릭터 디자인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며 귀혼은 초기엔 정말 많은 유저들을 보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유저가 몰렸던 서비스 초기 이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사냥을 제외하면 없다고 봐도 좋을 부실한 컨텐츠 구성과 단순히 몬스터 몇 마리를 잡거나 아이템을 가져오라는 개성없는 퀘스트들의 반복, 다른 게임들이 기존의 빡빡한 경험치 테이블을 바꾸는 업데이트로 꾸준히 신규 유입을 노리고 있는 와중에도 우직하게 유지하고 있는 레벨업 난이도 등으로 귀혼은 빠르게 인기가 식으며 지금은 소수의 유저들로만 유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캐쉬샵에서 판매하는 상급마물소환부적을 이용한 상마쩔이 귀혼의 빡빡한 레벨업 구간 중 초반이나마 빠르게 돌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 받으며 상마쩔을 받기 위해 어느정도의 과금은 필수가 되었고, 2019년인 지금도 남아있는 귀혼 유저들은 상마쩔을 통해 빠르게 레벨을 올리고 있습니다. 서비스 초기의 인기를 바탕으로 귀혼은 해외의 여러 나라에 진출해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개별 서비스를 종료하고 대신 2012년부터 스팀에서 미국 귀혼의 서버를 재오픈한 소울 세이버 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어요. 초창기에 큰 인기를 얻었던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눈물 나는 수준의 유저 수를 보유하고 있는 귀혼이지만 캐쉬샵을 통해 어느정도 수익을 거두고 있는지 어찌되었던 서비스 15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개념찬 운영과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면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위치에 있었을 게임, 귀혼을 이번 시간에 소개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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