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리듬온라인게임 오디션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2019. 6. 28. 20:30게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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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추억의 리듬 온라인게임이였던 오디션을 알아볼려고 합니다. 오디션은 T3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와이디온라인을 거쳐 지금은 자사 플랫폼인 한빛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댄스 아케이드 게임으로, 2004년 발매된 뒤 판권 문제로 한차례 서비스를 종료한 걸 제외하면 지금까지 쭉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는 장수 온라인 게임 중 하나입니다 비슷한 온라인 댄스 아케이드 게임들 중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노트형 리듬 게임들이었던 오투잼이나 디제이맥스와는 또 다른 장르의 리듬 게임으로 온라인 댄스 아케이드 게임이라는 타이틀처럼 오디션은 주로 오락실에서 즐길 수 있는 장르인 체감형 리듬 게임의 느낌을 온라인에서 비슷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게임이었습니다. 직접 플레이어가 움직일 필요 없이 커맨드만 입력하면 알아서 춤을 춰준다는 덕분에
할만한 온라인 리듬 게임을 찾고 있던 많은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어진 곡들에 맞춰 처음엔 몇 개 되지 않는 키로 구성되어 있지만 레벨이 오를 수록 점점 입력하기 어려워지는 커맨드를 제한 시간 안에 입력해 나가는 방식의 안무 배틀 모드를 기본으로 둔 오디션은 서비스 초기엔 실력에 따라 직관적으로 점수가 차이나는 걸 볼 수 있다는 점과
동작에 실패한 유저는 아무 동작도 하지 않고 성공한 유저들의 안무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점 등으로 많은 유저들이 퍼펙트에 대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서비스를 이어나가며 안무 배틀 모드 외에도 원투파티, 블록비트, 비트업 같은 새로운 모드들이 추가되고 추가된 모드들은 하나 같이 서로 다른 게임성들을 보여주며 오디션을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어 주었지만 리듬 게임 장르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나 오락실에서나 가정용 콘솔을 통해 다양한 리듬 게임을 접해봤던 리듬 게임 유저들이라면 오디션에 존재하는 게임 모드들에서 어딘가 익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디션이 2004년 경 서비스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한 모드이자 오디션을 대표하는 기본 모드인 지정된 커맨드를 깔끔하게 입력하고 그걸 바탕으로 안무를 소화하는 안무 배틀 모드는 메트로가 제작하고 에닉스가 유통했던 플레이스테이션용 리듬 게임, 1998년 발매된 버스트 어 무브와 굉장히 유사한 형태의 모드였지만 당시엔 국내에 버스트 어 무브 유저가 생각보다 별로 없었던 덕분에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은 것 치고는 큰 논란 없이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신규 모드로 추가되는 모드들 역시 오디션만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모드들이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매된 리듬 게임이자 북미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기타 히어로나 드림캐스트로 발매된 콘솔 리듬 게임, 스페이스 채널 5 등 이미 기존에 나와 있던 리듬 게임들의 방식을 복붙 수준으로 가져오는 행보를 보이며 오디션은 표절 게임이라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게임 방식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디션이 계속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조이시티, 해피시티나 고고시 같은 채팅형 게임들이 담당하고 있던 강한 커뮤니티성을 가진 게임이라는 포지션을 오디션이 자연스럽게 넘겨받았던게 굉장히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디션엔 유독 게임에는 관심 없고 다른 유저들과의 친목에 집중하는 유저들을 생각보다 많이 마주칠 수 있었고, 이런 게임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유저들은 게임을 떠나면서 오디션의 메인 컨텐츠는 댄스 아케이드 게임이 아니라 채팅이라는 의견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표절이나 기존 유저들의 신규 유저 배척 등으로 오디션은 언제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오디션에 남은 유저들의 높은 충성도와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식으며 표절에 대한 논란도 함께 식으면서 오디션은 꾸준히 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고 이후 오디션 아케이드나 포터블 같은 후속작들로 오락실과 콘솔 시장에 진출하거나, 오디션 2, 월드 인 오디션 등 PC 버전의 후속작들을 꾸준히 내놓았고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말아먹기는 했지만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오디션만큼은 러브비트와 함께 마지막까지 온라인 댄스 아케이드 장르를 지키며 살아있을 것 같은 위치에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저런 문제가 많긴 해도 생각보다 꽤 두꺼운 유저층을 가지고 있는 지 오디션은 지난 2018년에 개최되었던 KeG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의 시범 종목으로 선정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올 해에는 아예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선정되며 내적으로는 몰라도 외적으로는 전성기라고 부르기 아깝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한창 때는 업데이트 소식보다 뉴스에서 자주볼 수 있는 게임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디션은 제작사인 T3엔터테인먼트를 순식간에 남부럽지 않은 게임 회사로 만들어주었고 이후 T3엔터테인먼트가 한빛소프트를 인수할 수 있는 바탕이 되어주는 등 개발사 입장에선 효자노릇을 톡톡히하고 있는 게임이고, 서비스를 해오는 동안 조작법이 크게 바뀌진 않았기에 언제 복귀하더라도 비슷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사람이 아니라 게임이 그리운 분들은 한 번쯤 복귀해서 팔과 다리를 움직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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